잃어버린 고양이 찾는 방법 (부제: 가출냥 찾는 법)
본론에 앞서 이번 포스팅의 주제를 "집을 나간 반려묘를 찾는 방법"으로 정한 이유는
(약 TMI) 어제 새벽에 집으로 가는 길에 아파트 단지에서 처음 보는 고양이가 득달같이 달려와서 품에 안겨
간택당했다는 생각에 집으로 모셔오는 일이 있었다.
길냥이 치고는 털도 너무 고르고 사람 손길도 너무 좋아한 터라
경비실에 사진과 연락처를 남겨두고 잠에 들었다.
다음날이 되니 원래 집사님에게 연락이 와서 연신 감사하다 하시며 데려가는 모습을 보고
언젠가 우리 냥이들에게도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미리 공부하고 예방하려는 목적으로 주제를 정하게 되었다.
보통 영역 동물인 고양이가 영역 외로 나가게 되면 극도로 흥분하여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이번 정보를 미리 알고 있다면 비교적 찾기 쉬운 골든타임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순서
일. 효율적으로 찾기
이. 장소 선정
삼. 고양이 독려하기
사. 실종 사실 알리기
1. 효율적으로 찾기
1) 즉각 찾기
반려묘 실종 후 즉시 찾기 시작한다면, 멀지 않은 곳에서 반려묘를 발견할 확률이 높다.
시간이 지날수록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고양이는 멀리 달아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가능한 침착함을 유지하되 이성적으로 판단하며 고양이의 입장에서 동선을 파악한다.
아파트 단지에 거주 중이라면 경비실 또는 근처 지구대, 고양이 카페에 미리 연락을 남겨놓는 것이 좋다.
집고양이의 경우 실종 시에는 경계심이 많지만, 어느 정도 안정을 취한 후에는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길고양이에 비해 적고 관리가 되어 있는 고양이의 경우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므로 제 3자에 의한 발견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카페에서 고양이 실종 글을 보면 고양이 사설탐정에게 의뢰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업체마다 노하우가 다르므로 내용은 생략하도록 한다.
2) 손전등 지참하기
밤뿐만 아니라 낮에도 손전등을 가지고 다니며 어두운 곳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반사된 불빛으로 고양이가 있는지 없는지 판별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지참하세요들!!
밤이라면 휴대폰 라이트도 가능하지만 가능하다면 방향성이 있는 손전등의 효율이 더욱 좋다.
3) 인기척 숨기기
평소 자신의 영역에서와 같이 우렁찬 집사의 부름에 반응할 거란 기대는 금물이다.
자신의 영역을 벗어난 고양이는 겁에 질려 있어 목소리를 듣더라도 숨어있는 공간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부르게 된다면 부드럽고 낮은 음성으로 부르도록 하자.
4) 주기적으로 주위 살피기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란 집냥이는 언젠가 배가 고프게 되어 울 것이다.
다수보다는 소수의 인원으로 모든 곳에서 조용히 울음소리에 집중해본다.
5) 이외 동물로부터 거리두기
집 근처가 영역인 길냥이가 가출 냥이를 침입자로 여기고 쫓아냈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활용하여 그 장소가 영역인 길냥이를 쫓아낼 수 없으므로 길냥이가 있는 곳에서는
어느 정도 가출 냥이가 거리를 두고 있다고 여기고 수색 범위를 좁힐 수 있어 효율적인 수색이 가능하다.
6) 장난감 이용하기
가출 냥이와 만나게 된다면 취향에 맞는 장난감 예를 든다면 쥐 모양 또는 깃털, 레이저를 가지고 나가 유인하도록 하자.
주인과 마주하더라도 쉽게 다가오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이때, 장난감은 경계심을 허무는 키가 될 것이다. 이는 츄르와 같은 간식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7) 도움 구하기
개와 다르게 고양이는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무궁무진하므로 위와 같은 주의사항을 숙지한 지인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 가장 좋다. 주인이 고양이를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안면이 있는 지인들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 또한 차선책이 될 수 있다.
휴대폰을 진동으로 하여 갑작스러운 소음으로 인한 고양이의 안정을 확보하며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도록 하자.
8) 해가 지고 난 뒤 수색하기
해가 졌다면 조용한 때에 다시 방문한다. 손전등을 가지고 반려묘의 이름을 조용하고 낮게 불러보자.
야행성인 고양이들은 사람들의 인적이 드물고 어두운 밤을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목소리에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9) 근처 CCTV 활용하기
법적으로는 경찰관 동행 없이는 조회하기 어려우나 활용이 가능하다면 동선 파악에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된다.
2. 장소 선정
1) 숨을 수 있는 장소 탐색
고양이는 겁에 질리고 길을 잃게 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으로 가서 숨게 된다.
그 공간이 폐쇄적이고 어두울수록 선호하게 되므로 차량 밑, 주차장, 창고 등 가까운 순서부터 한 곳씩 찾아보되 인적 잦은 곳은 두려움을 느끼고 금방 이탈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곳부터 찾아 시간의 경과에 따라 멀어지게 되는 상황을 막도록 하자.
2) 높은 곳
고양이는 점프에 특화되어 우리가 생각하는 곳 보다 더 높은 곳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겁에 질린 상황에서 인적이 잦다면 더욱 그런 선택을 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3) 따뜻한 장소
여름을 제외하고 해가 지면 쌀쌀한 경우가 많은데 전열기구 뒤편이나 난방용 통풍구 근처에서
식빵을 굽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살펴보도록 하자.
3. 고양이 독려하기
1) 밤에 불러보기
간식을 들고 다니면서 반려묘의 이름을 불러본다.
혹은 간식 캔 따는 소리를 들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파블로프의 개..)
하지만, 낯선 곳에서 길을 잃은 고양이는 경계심이 극대화되어 있기 때문에
익숙한 소리이더라도 접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므로 경계심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밤에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
2) 현관 앞 익숙한 물건 두기
고양이가 밤 중에 집 근처 찾아왔을 때 그 자리에 보다 오래 머물 수 있고
이 장소가 찾던 곳임을 인지시키기 위해 평소에 자주 사용하던 장난감이나 옷가지 등을 놓아 두도록 하자.
또는 집사가 입고 있던 옷을 세탁하지 않고 익숙한 향이 나게끔 하자.
3) 현관 앞 먹이 두기
습식 캔 등의 냄새가 나는 음식은 다른 길고양이들이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 비효율적이지만,
마른 간식 등을 집 앞에 둬서 주위에서 주시하는 가출냥에게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또는 습식 간식을 사용하되 밀폐 용기 속에 넣어두고 구멍을 뚫어 근처 고양이들을 유인하여 찾도록 하자.
4) 홈 CCTV 설치하기
시간이 지나도 자동 저장되어 로그 확인이 가능하므로 밤 중에 가출 냥이가 다녀 갔는지 확인이 가능하며
다음 동선을 확인하기에 도움이 된다.
5) 동물 포획 트랩 설치하기
포획 트랩은 동물 보호소에서 쉽게 빌릴 수 있다.
덫 속에 약간의 먹이를 넣어두고 근처에 캣닢 등을 둔다면 효과가 배가 될 것이지만,
다른 야생동물이 잡힐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언제든지 풀어줄 수 있도록 주시하자.
4. 실종 사실 알리기
1) 전단지 나눠주기
반려묘가 집을 나간 지 수일이 지났다면 광고지를 만들어 배포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집사의 이름, 전화번호, 고양이 사진은 필수로 넣되 다른 고양이들과 다른 외향적으로 두드러진 특징을 기재하도록 하자.
사례금이 동기부여가 될 수는 있지만 악의로 접근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므로 기재하지 않도록 한다.
전단지에는 날짜를 입력하여 오래되지 않은 정보임을 인지시키도록 한다.
2) 마이크로 칩이 삽입되어 있는 경우 활용하기
아직 국내에는 고양이 칩은 대중화되어 있지 않지만, 적용한 고양이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므로
보호기관에 들어가게 된다면 연락이 닿을 수 있을 것이다.
3) 효과적인 장소에 광고지 부착하기
집 반경 약 2km 내 가독성이 좋은 위치에 전단지를 부착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4) 온라인에 이미지 기재하기
SNS와 카페 등 다양한 웹사이트에 전단지와 유사한 정보를 기재하거나 검색해본다.
5) 지역 보호시설에 연락하기
동물복지센터, 유기동물센터, 동물보호소, 경찰서 등에 유기묘 정보가 가장 먼저 들어오게 되므로
부지런히 연락하도록 하자. 성별, 무늬 등의 세부사항과 연락처를 남겨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유사한 무늬의 고양이가 있어 혼선이 생길 수 있으므로 수시로 방문하여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집사가 매우 활발히 찾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협조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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